미군이 이라크ㆍ아프간 전쟁 등의 여파로 새 모병연도가 시작된 지난달 현역병과 예비군 모병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모병관들은 지난달 30일 동안 현역병 모집 목표치인 7천274명의 30%를 채우지 못했다. 특히 미 육군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많이 투입된 예비군의 모병에 큰 어려움을 겪어 목표치의 45%를 메우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현역병 및 예비군 모집은 목표치보다 각각 25%, 40%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처럼 2년 잇따라 모병연도 개시월에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부 고위급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이 이같은 모병 목표치 미달의 원인임이 거의 확실하다며 특히 전쟁으로 인해 예비군의 모집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매월 모병목표치는 연간 모병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모병은 모병관들이 젊은이들을 상대로 12개월이내 복무를 위해 보고하겠다고 약속을 받아 이를 매월 모병실적에 올리는 식으로 이뤄진다. 지원을 약속한 젊은이들은 대개 모병연도가 끝나갈 즈음에 복무보고를 하게 된다. 미 육군은 올해의 경우 전쟁외에 또다른 모병의 애로사항으로 실제 복무보고를 하는 사람의 수가 3.8%(약 8만명) 증가됐다는 점과 신병집계 체계가 너무 복잡하다는 점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