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영화산업, 빅3 독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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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이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3대 배급사 중심의 독과점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조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이 내놓은 '한국영화산업의 시장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영화산업은 CJ, 동양, 롯데 등 3개 대기업 계열의 시장 지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먼저 극장 산업 측면에서 CJ계열의 CGV와 프리머스, 동양의 메가박스, 롯데의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의 스크린 점유율은 지난해 29.3%에서 올해 44.9%로 증가하고, 내년에는 56.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프리머스시네마 인수에 따라 CGV와 함께 내년 스크린 점유율이 32.4%에 이르러 과점화가 우려됐습니다.
스크린당 매출기준 점유율 면에서도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8.5%에서 내년 70.4%로 급격히 늘어나 독과점 기준인 75%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이들 3대 메이저가 투자와 제작, 배급을 아우르는 영화산업의 전반을 장악하고 있어 영화시장 독점 지배력을 통한 우월적 지위 남용을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메이저사에서 배급하는 영화가 계열 극장체인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스크린과 상영일수를 점유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중소 제작사의 상영기회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현상은 향후 국내 영화시장의 합리적 경쟁구도 형성을 어렵게 하고 자사의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영화가 제작되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 보고서는 재벌 계열 메이저 영화기업들이 독점적 지위를 행사하지 못하도록 경쟁구도를 정착시키는 것과 내부자거래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