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지각생"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외교통상부 브리핑실에서 FTA국 신설과 관련, 기자간담회를갖고 "멕시코는 42개 국가와 FTA를 체결했고 미국도 20여개 국가와 FTA를 체결한데비해 한국은 유일하게 칠레와 FTA를 체결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208건의 FTA가 체결돼 있고 향후 세계교역의 50% 이상이 FTA 체결국 사이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수출을 확대하고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입장에서 FTA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13개 컨테이너가 멕시코로 가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이는 멕시코측이 FTA 미체결국에 대해 관세를 인상했기 때문"이라면서 "플랜트 수출의경우도 멕시코는 FTA 체결국에 대해서만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또 동시다발적인 FTA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FTA를 추진하는 것은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보다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여러나라와 동시다발적으로 FTA를 추진하게 될 경우 무역흑자국과 무역적자국 사이에서 상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FTA 추진일정과 관련,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차원에서 선진국과 FTA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메르코수르 4개국과 FTA 추진을 검토하고 있으며캐나다와도 조심스럽게 공동연구를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소고기와 곡물등이 주요 품목이기 때문에 농산물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지만 기술구조나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통해 얻는 부분이나 신용등급의 향상 등은 계량화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득실계산의) 수치가 어떻게 나올 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FTA국 신설과 함께 현재 세계무역기구(WTO) 1.2과 중 하나는 WTO내통상분쟁을 전담하는 분쟁해결과로, 다른 하나는 동북아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어느 정도 개방이 필요한 지를 검토하는 통상전략과로 각각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