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 주가가 지난 주 내내 떨어졌다. 앞으로의 상황도 녹녹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부담이 되는 부분은 역시 국제유가이다. 유가가 WTI기준으로 배럴당 55달러까지 치솟아 투자심리에 만만치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 매도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지난 한달간 삼성전자 한 종목만 1조5천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전세계 IT 경기 둔화 가능성이 매도의 주요인이기 때문에 매수로 전환하려면 업종경기가 회복되어야 한다. 결국 외국인이 매매 방향을 바꿀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주가의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일정폭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기업의 3분기 실적에서 보듯 이익 둔화는 지난 2000년이나 2002년과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이익이 정점을 이른 후 빠르게 줄어들어,최종적으로 40% 이상 줄었지만 최근에는 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다. 이익이 안정적인 한 주가가 크게 하락할 이유는 없다. 외국인 매도의 경우도 90% 이상이 한 종목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기 보다 IT 경기 둔화를 피해 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이 많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에는 악재 때문에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