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등 문화산업계가 기획예산처의 문화산업진흥기금 폐지 논의에 반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서명작업에들어갔다. 최근 문화산업진흥기금 존치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박경춘 외 8명)를 구성한 문화산업계는 18일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정부는 문화산업진흥기금 폐지 논의를 즉각 철회하고 추가재원 마련을 통한 실질적인 문화산업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8월말 기금운용평가단의 기금존치 평가보고서를 통해 "자체재원 없이 일반회계 출연금에 의존, 예산사업과 차별성이 없다"며 "기존사업을 일반회계에 이관해야 한다"며 문화산업진흥기금의 폐지를 권고했다. 이에 대해 문화산업계는 "참여정부가 세계문화산업 5대 강국을 목표로 지속적인문화산업 육성 의지를 천명해왔는데 지원을 확대하기는 커녕 겨우 5년차 기금을 폐지하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했다. 여기에는 문화산업의 특성상 기금의 투자사업 등을 일반회계로 처리하기는 어렵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문화산업계는 공동선언문에서 "온라인게임, 영화, 드라마 등의 성공은 수치적성과에 그치지 않고 '한류'를 통해 상품과 관광 등으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정부는문화상품이 공공재임을 인정하고 문화산업의 특성에 맞는 기금사업을 적극 발굴,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문화산업진흥기금 존치대책위는 기금 존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 뒤 오는 2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를 방문해 기금 존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이어 26일 오후 2시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금 존치 및 확대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기금 존치대책위원회에는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회장 이춘만)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회장 김영두) 한국만화가협회(회장 신문수) 한국음악산업협회(회장 박경춘) 한국음원제작자협회(회장 서희덕) 독립제작사협회(회장 고장석)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김범수) 한국게임벤처협회(회장 김성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유삼렬)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