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경위의 18일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중소-대기업간 대출금리 역전현상 등 `반(反)중소기업' 정책 등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이혜훈(李惠薰) 의원은 "중소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대기업보다 1.66%포인트나 높은 금리를 부과할뿐아니라 총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비율을 94년 93.3%에서 올 8월말 현재 84.7%로 계속 낮추고 있다"며 "차라리 `대기업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달라"고 질타했다. 열린우리당 이계안(李啓安) 의원도 "은행들이 대출을 선호하는 대기업들은 대출을 받기보다는 상환하는 추세인 반면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대출규모가 크게 줄어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를 요구했다. 기업은행이 예대마진율의 증가를 통한 수익창출에 열을 올리면서 중소기업들이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양수(金陽秀) 의원은 "중소기업은행의 예대마진율은 올 8월 현재 2.55%로써 시중은행의 예대마진율 2.14%보다 0.41%포인트 높다"면서 "내수불황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높은 이자율을 배정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이중고를 겪고있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의원은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는 커녕 예대마진를 시중은행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은 설립 목적과는 거리가 먼 행태"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올 8월 현재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규모는 전체은행권의 16.77%에 불과하다"면서 "`위기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금융채권을 추가 발행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