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선 보도에서 보셨듯이 하반기 부동산 시장 최대 관심지 중 하나인 동탄2차 1순위 계약에서조차 미분양이 나 분양시장이 얼마나 얼어붙어 있나를 실감할 수 있는데요, 동탄의 미분양 이유와 이를 중심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대해 전망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보도본부의 이종식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1]동탄 2차 1순위에 이어 어제 2순위 청약접수도 대거 미달되었다죠?

예, '2기 신도시 첫주자'로 많은 관심속에 분양됐던 동탄신도시 2차분양 1순위 청약경쟁률이 0.91대 1로 집계됐습니다.

그제께 1순위 청약에서 평균 0.9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대규모 미달사태 우려를 자아냈었는데요, 2순위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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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이 집계한 결과를 보면 화성시와 수도권 2순위 접수에서 8개 단지 1순위 미달분 2032가구에 총 1600명이 청약해 전체 청약경쟁률 0.79대 1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시범단지 때의 열기와 비교해 보면 경쟁률 하락폭이 확연히 눈에 들어오실텐데요

시범단지 때보다 35세 이상 무주택 우선청약률은 (시범0.88:1 - 2차 0.11:1) 1/8 수준이고,
1순위 시범단지 7.9대 1, 2순위 시범단지 17대 1과 비교해도 이번 청약경쟁률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앵커2] 업체별로 보면 청약률 명암이 크게 나뉘었다고 하던데요?

2순위까지 대규모 미달사태가 벌어졌지만 단지별로는 3-7블록 한화꿈에그린ㆍ우림루미아트 37평형이 수도권에서 9.1대 1 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해 업체간 선호도가 양극화하고 있음을 반영했습니다.

2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3-9블록 월드메르디앙ㆍ반도보라빌 , 2-13블록(한화 꿈에그린ㆍ우림루미아트)뿐으로 나머지 단지는 평형별로 적게는 5가구에서 259 가구까지 미달물량이 발생했습니다.

미달물량이 발생한 평형은 30평형대 후반이나 40평형대 초반 중대형이 많아 채권입찰제 실시로 중대형 인기가 높으리라던 전문가들 예상을 무색케 했습니다.

[앵커3] 특히 월드와 반도건설은 일찌감치 청약을 마감해서 화재가 되고 있던데?

예, 화성동탄 2차 동시분양 일반 1순위 청약접수 결과가 발표되면서 청약자수의 절반을 휩쓴 월드건설의 독주에 동종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저조한 청약률에 아랑곳없이 월드건설 공급물량은 1순위에서 대부분의 평형이 마감되고 2순위에서도 42,61평형으로 각각 7. 3대 12.9대 1을 나타냈다

금융결제원의 집계를 보면 지난 13일 수도권 일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996명의 청약자 가운데 50%에 달하는 2489명이 월드건설로 몰려들었습니다.

하루 앞선 12일의 무주택 1순위 청약접수결과까지 따져도 전체 청약자 점유율이 49.8%에 이릅니다.

1순위 최고 경쟁률도 월드건설에서 나왔습니다. 월드건설이 2-14블록에 공급한 35B평의 경우 수도권 공급물량 83가구 모집에 747명이 접수,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블록 아파트는 또 전 평형이 미달없이 마감됐습니다.

월드건설은 지난 7월 시범단지 분양때도 수도권 1순위에서 최고 경쟁률 및 최대 청약접수율(40%)을 기록하는 등 대박을 터뜨린 바 있습니다.

[앵커4] 이유가 궁금해지는데요?

앵커께서도 월드건설을 자주 취재해 보셔서 알 수 있듯이 월드건설은 이번 동탄에 사활을 걸었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분양에 많은 노력을 쏟았는데요
월드건설의 잇딴 분양성공의 비결을 차별화된 평면과 내부구성 입지 등 3박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이번 화성동탄 2차 월드 메리디앙,반도보라빌 분양소장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예용 월드,반도 분양소장
"근처 야산과 개천, 고급 빌라단지가 보이는 3면 파노라마조망권, 특목고 인접 학군 유리"

동탄 시범단지와 이번 2차동시분야을 취재하면서 여러 번 동탄 건설현장과 모델하우스를 찾았었는데요, 인기 이유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35B평의 경우 보기 드문 4Bay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4Bay 라고 하면 아파트 베란다를 봤을 때 큰창을 기준으로 4칸이 형성돼있는 것을 말하죠. 30평대가 4베이면 상대적으로 넓게 보이는 효과가 있죠.

지난 시범단지 때 200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과시했던 평면도 이것과 같은 것. 또 단일 단지에 무려 8개의 평면을 배치한 것도 까다로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방을 거실로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벽을 설치했는데 모델하우스에는 그 벽을 틔워놔서 같은 평대 다른 아파트들보다 거실이 훨씬 넓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모델하우스 마감재를 수준을 대폭 높였습니다. 제가 모델하우스 오픈 이틀 전부터 가서 취재를 했었는데 각 건설사 모델하우스 문 앞에 경비가 철저했었습니다.

오픈 전에 구조나 마감재를 서로에게 공개하지 않는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어 들어설 때마다 기자 신분을 밝히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그 때 느낀 것 중 하나가 월드반도의 모델하우스의 화려함이었습니다. 지금 자료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모델하우스 내부를 호텔급으로 화려하게 치장해놔서 처음 보는 사람들 눈에 확 띄게 했는데..장단점이 있겠죠. 첫눈엔 화려해 눈에 띄지만 저렇게 해놓고 살면 편안함도 없겠고 금방 지루해지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암튼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에겐 첫인상이 중요한데 첫인상 면에서 월드반도는 큰 점수를 따고 들어간 거죠.

[앵커5] 이 외에도 분양시장 성수기인 10월을 무색케 할 정도로 10월분양시장 재미를 못보고 있다죠?
네, 그렇습니다. 화성동탄에 앞서 지난 11일까지 실시된 서울 9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경우 전체 공급가구의 40%인 156가구가 최종 미달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8개단지 중 순위내 마감을 한 단지는 2개단지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순위내 모집가구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앵커6] 분양시장의 침체 이젠 너무 많이 말해서 식상하기도 한 얘긴데 성수기임에도 이렇게 분양시장이 썰렁한 이유는 뭘까요?

부동산 시장 침체로~~ 라는 멘트로 시작되는 보도를 매일 접하시는 시청자여러분이나 당사자들인 건설업계 분들 그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정부관계자들 모두 왜 이렇게 불황의 골이 깊어만 갈까 모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실제로 기자들이 모여도 이젠 안좋은 얘기를 쓰기가 지겹고 무섭다는 얘기도 자주 합니다.

요즘 분양시장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긴 하지만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판교올인전략’ 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내년 초 채권입찰제가 도입되면 중대형 평형의 가격이 올라가 이번 동탄중대형 평형에 관심을 갖아 볼만 하다고 전문가들이 그렇게 외쳤건만 그래도 판교에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보니 동탄 중대형엔 찬바람만 쌩쌩 불게 된 거죠. 판교 중대형의 예상분양가가 1200만원대., 이번 동탄 2차는 790만원대였음에도 말이죠.

25.7평 이하 중소형 평형의 경우는 내년초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분양가가 20%정도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판교에서 주로 중소형 평형이 쏟아진다는 점 때문에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이고요.

이외에도 건설경기 뿐만 아니라 전체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다보니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이겠죠.

[앵커7] 경기침체의 골, 무척 걱정이 되는데요 이러다보니 국감시즌인 요즘, 경제부처들에게 쏟아지는 비난 만큼이나 건설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한 대책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지난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41.7을 기록, 7월과 8월에 이어 석달째 50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 건설경기의 바닥을 재확인 시켜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승 한국은해 총재도 그제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건설경기가 예상보다 더 나빠지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상당히 어려움이 지속될 것 같다고 밝히기도해 우려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박총재 뿐만 아니라 경제 수장인 이헌재 부총리도 5%성장에 대한 강한 집착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총리는 오늘 대규모 건설사업을 포함한 한국판 `뉴딜정책'을 12월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부총리는 오늘 정례 기자 브리핑에서 " 국가 데이터베이스 업그레이드사업과 각종 건설사업 등을 포괄하는 정책을 종합해 12월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헌재 부총리는 국정감사 현장에서 “경기 둔화요인을 흡수하기 위해 별도의 건설경기 연착륙 대책과 민자유치를 통한 SOC 투자를 늘리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재원조달일텐데요.

정부는 일단 연기금과 외국인 투자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 부총리는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을 연기금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로공사 수익사업을 연기금에 팔고 이 돈으로 SOC에 투자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앵커8] 그렇군요, 요즘 국감장에서는 경제를 망친 주체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던데 지금은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국민과 기업 정부가 힘을 합쳐 말그대로 ‘한국판 뉴딜정책’에 매진해야 될 때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정부의 부양책이 약효를 발휘한 것일까요 한동안 크게 오르던 주식시장이 요즘 약세를 띄고 있는데도 유독 건설주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어제까지 건설업종 상승률은 9%를 육박했습니다. 오늘(10월15일 금)은 2%가량 빠지며 가파른 상승세에서 쉬어가는 국면인데요.

같은 기간에 종합주가지수가 4%넘게 빠지고 전기전자업종지수는 8%가까이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을 전문가들은 정부의 건설경기부양책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구조조정과 인수합병, 그리고 LG 대림, 3분기 실적 양호한 것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증시 전문가의 분석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지훈 연구원 SK증권
[인터뷰] 박영호 팀장 대한투자증권
“ 건설주 급등은 경기부양책, 구조조정 테마 3분기 실적 호조 등이 복합된 것”

들어신대로 전문가들은 섣부른 묻지마 투자나 경기진작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 금물이라고 말합니다.
구조조정이나 M&A, 그리고 실적 호전 등 재료가 있는 종목을 선별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대규모 SOC사업을 계획할 때 수혜가 되는 업체가 어딘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대목입니다.

[클로징] 예 오늘 부동산 포커스 시간에는 동탄 분양을 중심으로 하반기 분양시장에 대해 알아봤고 정부의 건설경기부양책과 건설주 급등 원인과 전망 등까지 살펴봤습니다.
보도본부 이종식 기자였습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