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7억달러의 채권을 해외에서 발행한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지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전략적 목표를 갖고 발행할 17억달러의 채권 패키지가 지난주말 홍콩에서 베일을 벗었다"면서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민간부문이 세계 채권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준점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4천700억달러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 채권발행국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국내기업 및 금융기관들에 해외 자금을 직접 유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를 원해왔다. 중국이 발행하는 채권은 BNP, 도이체방크, UBS가 주간사로 참여하는 10억유로규모의 10년만기 유로본드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을 통해발행하는 5억달러짜리 5년만기 유로본드 두가지다. 타임스는 "스타급 스폰서의 명단은 중국이 유럽과 미국 투자가들과의 관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이 발행하는 채권은 아시아 채권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유럽 투자자들과 점차 확대되는 중국 경제와 시장에 참여하려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