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에서 성공적인 보안활동으로 자신감을 얻은 그리스가 미래의 올림픽개최지를 겨냥, 안전 노하우 수출에 나선다. 대회 당시 보안업무를 담당했던 게오르그 불가라키스 공공질서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그리스의 새로운 전문기술을 팔 큰 시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 엄청난 경험을 수출품으로 여긴다"며 "물론 이는 국가의 외교정책에 따라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 개최된 하계 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전체무장병력의 절반을 배치했으며 보안비용으로 사상 최대인 10억 유로를 쏟아부었다. 그는 "이미 올림픽 안전에서부터 금융 범죄 영역에 이르기까지 관심있는 국가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보안사업 수출화의 성공 가능성을 낙관했다. 그가 지명한 관심국가는 차기 하계 및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중국과 이탈리아를비롯, 불법이민과 금융범죄 억제방안을 모색중인 불가리아, 몰타 등이다. 그리스는 대회기간 7만명 이상의 보안병력을 배치하고 소형비행선을 포함한 감청, 감시장치 등을 갖춰 절도, 경범죄, 약물관련 사고, 불법 이민 등을 크게 줄였다. 당시 그리스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호주, 이스라엘, 영국, 미국, 프랑스 등 7개국으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결성하고 32개국과 안보협정도 체결했었다. 불가리키스 장관은 "다른 나라에 훈련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방안을 조사할기획 및 연구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경험을 활용해야할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아테네올림픽기간 주요 보안경고가 발동된 것은 모두 86차례였다고밝혔다. (아테네 로이터=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