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퀄컴의 CDMA 로열티 수입 구조는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콥스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업체들이 퀄컴에 지불하는 CDMA 원천기술에 대한 로열티 지급기간이 조만간 종료되냐는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퀄컴은 100여개 제조업체와 계약하고 있고 통신기술이 CDMA 1X 2000 EV-DO(Data Only), EV-DV(Data&Video), HSDPA(고속 다운링크 패킷 액세스) 등으로 계속확장되면서 퀄컴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퀄컴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하나라도 사용하면 (한국업체들이) 로열티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동기식 IMT-2000인 1X EV-DV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제이콥스 회장은 "데이터와음성을 동시에 전송하는 EV-DV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높지 않고 시간적 여유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EV-DO에 인터넷전화(VoIP)를 접목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해 EV-DV를 적극 개발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 통신서비스업체인 스프린트는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독자 개발한 CDMA2000 1X EV-DV 시스템과 단말기 도입을 적극 검토했으나 최종 단계에서 EV-DO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제이콥스 회장은 "CDMA와 그 연장선상의 기술, EV-DO 등을 연구할 R&D센터 설립방안을 논의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구체적 계획이나 시기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시장에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원칩을 내놓을 계획이 없느냐는질문에 대해 제이콥스 회장은 "지금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W-CDMA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출시 일정 등을 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자신의 후계구도를 묻는 질문에 "(70세가 넘었으나) 아직 내스스로 은퇴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추후 회사의 이사회에서 후계 문제를 결정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