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개표작업이 진행되기 시작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과 미군에 대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 미군 2명이 숨지고 어린이 3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사망했다고 아프간 정부와 미군이 16일 밝혔다. 아프간 정부는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된 전날 오후 동부 쿠나르주 아스마르에서 탈레반 잔당이 미군 기지에 식품을 수송하는 트럭에 불을 질러 사람을 모은 뒤 폭탄을 터뜨려 어린이 3명과 경찰 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테러공격은 탈레반의 잔혹성과 비인간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슬람의 적들만이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되는 날에 이같은 잔혹한 행위를자행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아프간 주둔 미군은 우르즈간주에서 순찰활동을 벌이던 제 25 보병사단 소속 미군 2명이 지난 14일 지뢰가 터지는 바람에 숨졌다고 밝혔다. 또 서부 헤라트에서도 지뢰폭발로 아프간 병사 1명이 사망했다. 또 16일에는 수도 카불에 로켓포탄 3발이 떨어져 여성 1명이 부상하고 아파드 건물 1채가 손상됐다. 한편 16일 속개된 아프간 대선 개표 결과 미국의 후원을 받는 하미드 카르자이 현대통령이 총 2.6%가 개표된 상황에서 72%의 지지를 얻어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서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불 AP.AF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