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원조약(오리지널약)'을 본떠만든 `제네릭약(개량약)'의 처방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의료정보화 전문기업 유비케어(www.ubcare.co.kr)가 자사의 의약품 통계솔루션을 활용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치료제 처방률 1위 품목인 화이자사의 `노바스크'는 지난달 시장점유율이 12%에서 10%로 하락했지만 국내 4개 제네릭 약품의 처방조제율은 출시 1개월만에 총 4%로 높아졌다. 노바스크의 경우 8월 대비 9월의 처방조제율은 약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유비케어측은 분석했다. 국내 4개 제네릭 제품들의 처방률을 보면 한미약품[008930] 아모디핀이 1위(62.4%)를 차지했으며 2위는 SK제약 스카드(15.6%), 3위는 종근당[001630] 애니디핀(14.1%), 4위는 중외제약[001060] 노바로핀(7.9%) 등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도 이 기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동안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지켜온 한독약품[002390] `아마릴'의 경우 9월 처방조제율이 전달보다 31% 감소했으며 전체 시장점유율도 23%에서 17%로 6%포인트 가량 줄었다. 반면 제네릭 약품은 출시 1개월만에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10%를 점유한것으로 집계됐다. 제네릭약 중 가장 많이 처방조제된 제품은 한미약품[008930]의 그리메피드(28.5%)로 분석됐으며 다음으로 유한양행[000100]의 글라디엠(11.1%), 동아제약[000640]의 글리멜(10.1%) 등이 2~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는 종근당[001630]의 네오마릴, 한올제약[009420]의 한올글리메피리드, 중외제약[001060]의 메피그릴 등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9월 들어 노바스크와 아마릴 등의 제네릭약이 유명 대학병원에서 처방이 결정되는 등 제약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제네릭 처방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