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설립됐던 서울, 아리랑, 무궁화, 한강 등 4대 구조조정기금이 존립기간 만료로 청산된다. 산업은행은 1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이계안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 8월에 개최된 기금 이사회에서 지난달말로 만료된 4대 구조조정기금의 존립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 기금의 정관상 목적사업이 달성됐고 존립기간 연장에 따르는 문제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지난 9월말 이후 미회수된 투자자산을 현금화하고 이를주주들에게 분배하는 청산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자산의 회수는 기금해산 이후에도 운용사에게 위탁, 개별 종목별로 진행할예정이지만 외부 전문 평가기관의 평가치를 토대로 일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기금을 청산하겠다고 산은은 말했다. 산은은 현재 기금의 자산관리회사로는 서울, 아리랑, 무궁화의 경우 슈로더로선정돼 승인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한강은 도이치투신 미국법인(DIMA)이 계약의사를 갑자기 철회, 후임 운용사 선정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기금은 자산중 50% 이상을 대기업그룹에 속하지 않는 기업의 유상증자나 사채발행 등 신규로 발행하는 유가증권에 투자, 운용하는 기금으로 외환위기 이후 성장 가능성은 있으나 일시적으로 자금부족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1998년에 설립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