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13일 파리에서 회담을 갖고 다음달 25일 카이로에서 열리는 이라크 국제회의에서 이라크의 장래에 관한 모든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제롬 보나퐁 엘리제궁 대변인은 회담이 끝난 뒤 AFP통신에 두 정상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546호 이행 문제도 현안에 포함돼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1546호는 이라크 임시정부로의 주권 이양과 내년 6월까지 연합군의 위임 통치에 대한 재검토를 규정하고 있다. 미군 주도의 연합군 주둔 시한과 관련해 보나퐁 대변인은 주둔군 문제도 여러의제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라크 대통령은 또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프랑스가 다음달 이라크국제회의에 참석할 방침임을 거듭 확인했다고 보나퐁 대변인은 전했다. 이라크전에 반대하며 미국을 견제해 온 프랑스는 이라크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국제회의를 열자고 제안해 왔으며 이번에 호응을 얻은 셈이다. 다음달 카이로 회의에는 이라크와 주변 아랍국, G-8 국가, 유엔, 아랍연맹, 이슬람회의기구 등이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프랑스는 이라크 저항세력도 참여시켜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