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이 지난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사실과는 거리가 먼 공시를 해 투자자를 현혹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순당이 신제품을 출시한 시기는 1년전인 지난해 10월. 국순당은 신제품 출시를 10여일 앞두고 이 사실을 공시를 통해 투자자에게 알렸습니다. 공시에는 이 제품으로 2004년 상반기부터 120억원 정도의 매출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때맞춰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 보고서도 쏟아집니다. 공시 시점을 기점으로 2만원을 밑돌던 국순당 주가는 단번에 급등세를 이어가며 연말에는 최고 2만90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국순당이 올 상반기에 내놓은 실적보고서를 들여다 본 투자자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 신제품이 상반기에 거둔 매출은 고작 10억원. 당초 공시를 통해 밝힌 120억원의 10분의 1에도 못미칩니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는 올초부터 내리 하락해 지난 7월에는 1만원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배중호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제품 인지도 상승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했던 것이 판매부진의 원인"이라며 "제2공장이 가동돼 이같은 문제가 해소됐다"고 변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피해는 회사가 제시한 터무니없는 목표만 믿고 투자에 나섰던 선량한 투자자 몫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최근 국순당은 2~3가지의 신제품을 내년초 내놓겠다고 의욕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또 한번 속아 넘어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