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보합세를 보여왔던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6일만에 급반락하는 등 국제유가의 등락이 유종별로 엇갈렸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97달러 오른 배럴당 39.28달러로 지난 8월25일 39.11달러를 기록한 이후 50일만에다시 39달러를 넘어섰다. 두바이유는 최근 WTI나 브렌트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 뒤늦게 다른 유종의 상승요인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석유공사측은 분석했다. 반면 전날 배럴당 54달러에 육박했던 WTI는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현물가가 전날보다 1.10달러 급락한 배럴당 52.50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선물가도 배럴당 52.51달러로 1.13달러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선물가는 1.06달러 내린 49.60달러를 기록했으나, 현물가는 가격평가 시점이 선물시장 마감전에 이뤄지면서 0.42달러 오른 배럴당 51달러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석유공사측은 "WTI와 브렌트유는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발표와 함께 선물 트레이더들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 유입에 따라 큰 폭의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두바이유 가격은 상승요인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