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투자자의 눈으로 볼 때 한국 시장은 매우 유망한 인수합병 시장이며 특히, 건설, 중공업 등의 분야가 유력하다는 시각이 제시됐습니다.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종합주가지수가 20P 넘게 급락했지만 건설업종은 하락장에서도 5% 가까이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대우건설현대건설 등 구조조정 끝에 최근 실적 호전을 자랑하며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건설회사들이 오름세를 주도한 덕분입니다. 실제로 이들 회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눈에 띄게 급증하는 추셉니다. 물동량 증가로 수주가 크게 늘면서 앞으로 3년 동안 매출은 걱정 없다는 조선 등 중공업 관련 종목도 마찬가집니다. 무엇이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 들인 것일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수합병 시장에서 가장 큰 손으로 평가 받고 있는 모건스탠리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 합병 시장이 이제 금융 산업을 넘어 통신과 중공업 건설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기업은 규모가 클 뿐 아니라 기술력도 뛰어나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매우 만족스런 투자 대상이라는 설명입니다. 더욱이 사모펀드 도입으로 인수합병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국내 자본까지 가세해 인수합병 시장이 한층 달아 오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외국계 사모펀드 수중에 들어 간 외환은행과 제일은행도 차익 실현이 예상되는 만큼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또 한 차례 금융권 빅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한국의 기술력을 노린 중국 자본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인터넷 산업 등으로 확장을 시도할 것이며 한국 기업 역시 국내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해외시장 M&A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