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대家로 묶여 있던 현대차그룹 및 현대그룹계열사들이 최근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함께 주가도 강한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신용등급 상향 조정후 주가가 눈에 띄게 오른 기업들은 현대차[005380]와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 계열사들. 한국신용정보는 지난달 9일 현대차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현대모비스와기아차는 `A+'에서 `AA-'로 올리는 등 현대차그룹 3사의 등급을 일제 상향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달 7일 현대자동차등 현대차그룹 5개 계열사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월 GE소비자금융과 제휴한 현대캐피탈 역시 제휴 한달여만에 국내 3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일제히 등급 상향 조정을 받았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지난 8월말, 6월 발행된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채권 담보 해외 ABS(자산담보부증권) 등급을 `Aa3'에서 `Aa1'로 2단계 올렸다. 등급 상승에 따른 시장의 평가 역시 좋았다. 특히 현대차 주가는 신용등급 상승에 신차 출시 효과, GE와의 제휴 등 재료를등에 업고 지난 5일 6만원선을 넘어섰다. 최근 며칠간 상승세가 다소 꺾었지만 신용등급 상향조정후 한달만에 16.8%(8천500원), 석달전과 비교해서는 무려 37.8%(1만6천200원)나 올랐다. 기아차는 1만650원에서 1만1천550원으로, 현대모비스는 5만8천500원에서 5만9천600으로 올랐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현대캐피탈 주식도 신용등급 상향조정전 8천원대에 그쳤으나 GE제휴 이후 꾸준한 탄력을 받아 최근에는 1만900원에 기준가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 역시 신용등급 조정후 탄력을 받고 있다. 한신평은 지난달 20일 현대건설[000720]의 회사채 신용 등급을 `BBB'에서 `BBB+'로, 기업어음 등급을 `A3'에서 `A3+'로 상향 조정했고 한신정 역시 기업 신용등급과기업어음 등급을 한단계식 상향했다. 자산효율성 제고, 위험성 큰 해외공사 축소, 부실자산 충당금 설정 등으로 수익창출 기반이 강화됐다 것이 등급 조정 배경이었다. 이에따라 9월초 9천9백원대 머무르던 현대건설 주가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1만3천750원에 이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융 시장에서는 현대라는 타이틀만 달아도 신용등급과 주가가 날개를 단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라며 "현대家 기업들의 신용등급이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