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시아청소년(U-20)축구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박성화호'가 내년 6월 네덜란드에서 펼쳐질 세계청소년선수권 '4강 도전'을위한 장기구상에 돌입했다. 한국 19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을 이끈 박성화 감독은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입국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12월께부터 첫 소집훈련을 시작으로 내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준비에 돌입한다는 장기구상을 세웠다"며 "그동안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 데 주력할 작정이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일단 올시즌 K리그 및 일본 J리그가 모두 마치는 12월께 이번 대회우승멤버를 주축으로 첫 소집훈련을 시작한 뒤 내년초 유럽원정을 통해 네덜란드 현지분위기 적응훈련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박 감독은 정식 소집훈련 이전에 고등학교 및 대학팀 감독들의 복수추천을 받아새로운 선수에 대한 테스트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 감독이 시급하게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미드필더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백지훈(전남)뿐이었다"며 "측면 공격을 자신있게 이끌어 줄 선수의 보강도 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번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한국은 양쪽 날개의 측면공격과 중앙 미드필더의스루패스에 의한 득점보다는 최전방의 박주영과 김승용의 콤비플레이 및 이들의 개인 슈팅능력에 의한 득점에 의존한 측면이 강했다. 특히 대회 이전 소집훈련의 부족으로 선수 개개인의 체력상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적절한 교체시기를 제대로 찾지 못했던 것도 대회 초반 고전을 면치못했던 이유중 하나다. 이에 따라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동시에 새로운 얼굴들을 적극 기용해 다시 한번 청소년팀에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 넣어 지난해 세계청소년대회 16강에서 탈락했던 쓰라린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높아진 것도 큰 소득이다"며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스트라이커 양동현을 다시 복귀시켜 공격라인에힘을 주는 동시에 새로운 미드필더들을 보강해 전력향상을 꾀할 작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프로축구 K리그 소속 프로선수들의 올해말로 예정된 소집훈련 및 내년초 해외전지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긴밀한 협의를벌인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