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랭킹 1, 2위가 된 이후 첫 대결에서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새로운 '골프황제' 비제이 싱(피지)에 판정승을 거뒀다. 엘스는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던힐링크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파운드)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7위에 올랐다. 싱도 2언더파 70타를 쳤지만 전날 엘스와의 3타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18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7일 싱이 타이거 우즈(미국)를 2위로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고지난 4일 엘스가 우즈를 3위로 끌어내려 랭킹2위에 나선 뒤 처음으로 같은 대회에서격돌한 두 슈퍼스타의 대결은 엘스의 판정승으로 마감된 셈. 그러나 이번 대회와 다음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연내에 세계 1위를 넘볼 수 있었던 엘스로서는 당분간 '황제' 자리는 싱에게 맡겨놓게 됐다. 스티븐 갤러허(스코틀랜드)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그래미 맥도웰(북아일랜드)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