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구취)와 구강 내 미생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난 치약이 한 치과 전문의의 오랜 노력 끝에 개발됐다. 치과 전문의 김종철(55) 박사가 설립한 바이오벤처기업인 ㈜네이처프러스(www.escenjoy.com)는 아로마치료법에 사용되는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을 주 성분으로 한 `에센조이(escenjoy) 치이(cheee) 치약'을 개발,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제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연구결과에 대해 세계 각지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이 치약은 다음달 미국의 한 생활용품회사에 1억원어치가 수출되는 성과도 올렸다. 연구팀은 경희대 치과대 홍정표ㆍ이진용 교수팀과 함께 7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아로마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치약을 사용한 사람들의 세균 감소효과는 35% 수준에 그쳤지만 `치이' 치약을 사용한 사람들은 86%의 세균 감소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취의 경우 치이 치약을 사용한 그룹은 시험 5주 후 구취가 혀의 부위별로 20~60% 가량 감소했지만 에센셜 오일 성분이 빠진 대조군은 구취 감소효과가 전혀 없거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홍정표 교수는 "치약만으로 구강 내 세균이 80% 이상 감소했다는 사실은 매우고무적인 연구성과"라며 "치약에 함유된 아로마 성분이 세균 제거에 큰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희대 치대를 졸업한 김종철 사장은 79년부터 치과의원을 운영하다 94년도 캐나다로 건너가 대체의학을 공부한 뒤 99년에 귀국, `아로마 치료법'을 알리는 데 노력해왔으며 2000년부터는 아로마 성분을 이용한 치약개발에 주력해왔다. 김종철 대표는 "아로마가 강력한 항균작용을 한다는 데 착안했지만 특허 출원한성분별 배합비밀은 우리만의 노하우"라면서 "구취 뿐만 아니라 잇몸병, 치아 교정등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