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이 출근을 막는 대구지하철 노조와 3일째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조 시장은 80일째 파업 중인 지하철 노조원 70여명이 6-8일 시청 현관 입구에서출근을 저지하는 바람에 두 차례는 청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첫날인 6일은 출근을 못해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 등에서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고, 8일은 시도조차 못한 채 오전 9시30분까지 관사(수성구 수성1가 신세계아파트)에 머물다가 대전 한국기초과학연구원에 업무 협의를 위해 떠났다. 그러나 7일은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전 7시40분께 `기습 출근'을 시도해 무사히 청사에 들어갔다. 그는 노조원들이 오전 출근만 저지해 오후에는 시청에서 정상 근무를 해 왔다. 그는 이와 관련해 "노조원들에게 법적으로 대응하면 또다른 갈등만 낳게 돼 고민 끝에 충돌을 피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국감이 계속되는 14일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혀 당분간 출근 숨바꼭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