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8일 법제사법, 정무, 재정경제, 행정자치 등 13개 상임위 별로 정부부처 및 산하단체에 대한 닷새째 국정감사를 벌인다. 법사위의 서울고검과 중앙지검 등에 대한 감사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검찰 입장과 간첩사건 수사 대책을 묻는 한편 국보법 위반혐의로 기소됐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송두율(宋斗律) 교수사건 등에 대한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여야 의원들은 또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비자금 사건에 대해 추궁하고, 검찰조사를 받던 도중 투신 자살한 박태영(朴泰榮) 전 전남지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수사행태에 문제를 제기할 전망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대한 정무위 감사에서는 한보철강과 대우 캐피탈 매각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조폐공사에 대한 재경위 감사에서는고액권 발행 또는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시 대책과 관련한 추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위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감사에서는 의료계, 약계에서 청구하는 건강보험 진료비의 적정성 문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의가 예상되며, 행자위의 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 감사에서는 경찰의 대(對)테러대책 문제가 주요 테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해외공관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통일외교통상위는 캐나다대사관과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방위는 국가기밀 누설 논란과 관련해 7일부터 파행을 계속하고 있어 8일 감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