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시중은행들이 수수료 면제와 경품 제공 등 갖가지 사은행사를 마련, 고객 유지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달 26일까지 '국민수퍼정기예금'이나 'KB리더스정기예금' 등 예금상품에 가입하는 고객 가운데 572명을 추첨, 김치냉장고와 DVD 플레이어 등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또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고객 중 15명에게는 LCD 모니터와 MP3 플레이어를 경품으로 주며 폰뱅킹으로 타행이체를 하는 고객 98명을 추첨으로 선발, 공기청정기와 DVD 플레이어 등을 증정한다. 외환은행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거래실적이 있는 남성고객 100명을 대상으로강원도 횡성의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아빠랑 둘이서 가족캠프'를 열어 도자기 만들기와 사랑의 편지쓰기 등과 같은 행사를 열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조흥은행은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은행과 증권거래를 같이 할 수 있는 계좌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세탁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제일은행도 오는 12월말까지 모바일뱅킹으로 송금하는 고객에게 송금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이달 13일까지는 '나를 즐겁게 하는 제일은행' 이벤트를 열어 응모고객 가운데 3명을 추첨, 홈시어터와 디지털 카메라, 5만원권 관광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오는 29일까지 '비자(Visa)' 여행자수표를 8천달러어치 이상 구입하는 고객 모두에게 고급 손목시계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며 4천달러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여행용 가방을 준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은행권의 과열경쟁으로 각 은행들이 신규고객을 확보하면서 기존고객 이탈방지를 병행해야 하는 공통적인 숙제를 안고 있어 사은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