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올들어 감소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부 보험사들은 약 20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은행에 지급하는등 보험사들이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만도 1천500억원에 달해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보험사의 은행 지급 방카슈랑스 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생명.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 수입에서 방카슈랑스 판매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6.3%, 2조5천327억원에 불과했다. 보험사의 수입보험료에서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방카슈랑스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당시 7.4%, 4천243억원에서 출발해 같은해 12월에는 8.6%,2조371억원까지 올랐으나 올들어 감소세로 반전,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생명.손해보험사가 은행에 지급한 방카슈랑스 관련 수수료는 모두 1천498억6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별로는 교보생명이 198억9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생명 182억1천만원,AIG생명 172억8천만원, 삼성생명 166억5천만원, 동양생명 155억2천만원, 신한생명 139억원 등으로 10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한 보험사만도 6개사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입보험료에서 방카슈랑스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데다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다른 금융권의 영업부문에 대한 영업확장에 나서면서 보험사들의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보험사의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2단계 확대에 앞서 보험사들의 영업보호 등제도적인 개선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