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일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 뉴욕 증시는 미국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3포인트 (0.79%) 상승한 1,971.03으로 마감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62.20 포인트(0.61%) 오른 10,239.90으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 역시 7.57 포인트 (0.67%) 상승한 1,142.05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4억2천254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470만주에 달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227개 종목(64%)이 상승한 반면 1천19개 종목(29%)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921(59%), 하락 1천151개(35%)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국제유가가 연이틀 상승,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며 배럴당 52달러 선을 넘어선데 대해 우려하면서도 미국경제가 긍정적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시점을 결정하는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가의 한 시장분석가는 "주식시장이 하루하루 변동하는 국제유가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엔 지금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며, 그 촉매제는 8일 발표될 예정인 9월 고용통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9월중 실업률은 5.4% 수준을 유지하되, 창출된 일자리는 모두 15만개로 8월의 14만4천개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잉은 `유럽연합(EU)이 에어버스에 불공정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미국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데 힙입어 1.69% 상승했고, 알코아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렛알루미늄이 덤핑판정을 받은 반사이익으로 1.79% 올랐다. 올해 독감백신 `플루비린'을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에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키론은 0.90% 반등했다. 그러나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바이옥스 파문에 휩쌓인 머크는 5.26%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 머크의 약품 대신 화이자의 약품을 사용했다면 2만7천건의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보도에 힘입어 상승세가 예상됐던 화이자도 0.35%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