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간판 골잡이 김은중의 활약으로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에서 3일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또 부천 SK는 대전 시티즌을 누르고 13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었다. 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김은중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 승점 11(3승2무1패)을 확보하며 이날 울산 현대에 패한 전북 현대(승점 9)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지난 3일 수원 삼성에 발목을 잡혀 후기리그 첫패를 당했던 서울을 살린 것은 토종 공격수 듀오인 김은중과 정조국. 전반 5분 정조국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길게 크로스를 올리자 달려들던 김은중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침착하게 원바운드된 볼을 오른발로 차 넣어 손쉽게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8월29일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시즌 6호골을 성공시킨 뒤 골 가뭄에 시달리던 김은중은 이날 득점포로 우성용(6골.포항)을 제치고 득점랭킹 4위가 됐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의 외면으로 레바논 원정에서 제외된 아쉬움을 두 달만의 K리그 골로 씻어낸 것. 서울은 최태욱, 마니치를 앞세운 인천의 반격을 잘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부천은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19분 터진 변재섭의 시즌 1호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고 후기리그 첫승을 신고했다. 지난 13경기 동안 7무6패에 그쳤던 부천은 오랜만의 승리로 탈꼴찌에 성공하며 9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후반기 들어 무패 행진을 벌이던 전북은 울산과의 '현대 형제대결'에서 후반 26분 김진용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하며 3일만에 서울에 선두를 내줬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는 후반 26분에 터진 노병준의 헤딩골을 끝까지 지켜 광주 상무를 1-0으로 물리치고 단독 2위로 점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