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둔화로 일본은행이 적어도 2006년 중반까지는 통화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분석가들의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지난 여름만해도 일본 경제가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중앙은행이 통화완화정책을끝낼 지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일본 경제가 둔화되고 가벼운 디플레이션 상태가 여전히 남아있으면서 사라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01년 디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 시중에 자금을 쏟아붓는이른바 `금융의 양적완화' 조치로 은행간 하루짜리 초단기금리를 사실상 0%로 인하,`제로금리'로 복귀했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 경제가 불황에 빠질 것으로 보는 분석가는 극히 일부였다. 하지만 고유가 추세와 미국 및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3개월 전과 비교해 통화정책을 바꿔야 할 시점이 아니라는 의견이우세해졌다. 그로 인해 적어도 6개 회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은행의 통화긴축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골드만삭스는 디플레이션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의 초과공급과 수요부진과의 격차가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한 2005년 중반까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인플레 기대심리가 상승한 후라야 통화완화정책을 바꾸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해왔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의 야마카와 테쓰푸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와무라카미 나오키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정책이 2006년 하반기에나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을 잘 아는 분석가들도 일본은행의 정책 위원들이 통화긴축의 타이밍을검토하기 전에 경제가 다시 활력을 얻기를 기다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