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 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멕시코와 오는 25,26일 이틀간 서울에서 1차 한·멕시코 FTA 산·관·학 공동연구를 갖는다. 산·관·학 공동연구는 FTA체결을 위한 정부 협상의 전(前)단계로,1년간 양국을 번갈아가며 5∼6회 공동연구를 진행한 뒤 정부협상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작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멕시코에 FTA체결을 공식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멕시코 정부는 FTA 체결 국가가 32개국에 달하는 만큼 당시 협상을 진행중이던 일본을 제외하고 향후 2~3년간 FTA 추진보다는 업계 구조조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멕시코의 FTA 유예 방침이 완전히 철회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산.관.학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며 "일본과 멕시코의 FTA 체결로 일본에 중남미시장을 내줄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멕시코와의 FTA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