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가운데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전략석유 비축계획을 가동하기로 했다.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4일 홍콩 언론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석유 비축은 저장(浙江)성 전하이(鎭海)에 건설된 석유비축기지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완공된 전하이 석유기지는 최대 비축량이 1천만㎥로, 다칭(大慶)유전 1년생산량의 20%에 해당한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그러나 석유 비축량을 얼마로 할 것인지를 아직 결정하지않았다면서 무엇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신중론자들은 중국의 석유 대외의존도가 전체의 40%에 근접하다는 점을 들어 미국 158일, 일본 161일, 독일 127일 등의 비축분 사용목표 일수를 따져 국제수준에맞는 양으로 정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완공된 다칭 외에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다롄(大連) 저우산(周山) 황다오(黃島) 등 4대 비축기지가 모두 완공된 뒤에 30일분 수입량을 단기 비축목표로 정하자는 의견도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