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침체의 원인은 정신력 해이.' 국내 축구 팬들은 한국축구대표팀이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해이해진 정신력에서 비롯됐다고 꼽았다. 축구 전문지 '베스트일레븐'과 미디어다음 스포츠, 해외축구 전문사이트 '사커라인'이 지난달 10-20일 축구 팬 1만6천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대표팀 침체의 주원인으로 정신력 해이를 꼽은 응답자가 5천692명(35.1%)으로 가장많았다. 또 2천134명(13.2%)은 과대포장된 월드컵 4강 신화에 안주해 현실을 파악하지못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라고 답했다. 9.8%는 실력보다 명성 위주인 현 대표팀 선발 시스템이 문제라고 답했고 9.1%는중장기 강화 계획의 부재, 7.3%는 팀 전술 채택과 운용의 실패, 6.8%는 축구협회의지원 부족을 지적했다. 이밖에 세대교체 지연(6.7%), 본프레레 감독의 지도력 미흡(5.9%), 경쟁시스템의 부재(4.4%), K리그의 협조 부족(1.7%)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정신력 문제를 언급하면서 "언제부터인가 대표 선수들의 강인함을찾아볼 수 없게 됐다. 아시아 예선에서 약체들과 대결하다보니 방심한 측면도 있겠지만 몰디브전과 최근 베트남전을 보면 도를 넘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