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해외일시체류자, 외국영주권자, 이중국적자 등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 나라는 조사대상 26개국 중 한국과 멕시코, 터키, 헝가리 등 4개국으로 드러났다. 외교통상부가 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에게 제출한자료에 따르면, 해외일시체류자에게 선거권을 주는 나라는 조건부 부여 4개국을 포함해 모두 22개국으로 집계됐다고 이 의원측은 밝혔다. 또 외국영주권자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선거권을 주는 나라는 17개국이며, 이중국적자에게 선거권을 주는 나라도 17개국에 이르고 있다. 이 의원은 "가령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 파견된 해외주둔 군인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 것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데 비해 참정권을 제한하는 부당한 조치"라며 "해외일시체류자에 한해 선거권 부여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1967년 실시된 제7대 대통령선거와 71년 제8대 대통령선거 당시 베트남에 파병된 국군과 서독에 취업했던 광부.간호사가 부재자투표로 선거권을 행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