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상설공연장과 서커스 아카데미, 황우석연구소와 영장류 실험실, 군 위성TV, 발해 유적지 발굴... 정부가 내년도 예산이나 기금을 투입, 추진할 이색 사업들이다. ◆서커스 육성 = 경기 부천시 원미구 유원부지에 서커스 상설공연장과 서커스인력 양성을 맡게될 서커스 아카데미가 설립된다. 공연장은 지상, 공중, 동물곡예가 가능하게 3천400평에 1천200석 규모로 만들어지며 아카데미는 425평 규모로 추진되는데 공사 등 설립까지는 2년 정도 걸릴 예정. 당장 100개의 서커스학교를 보유한 중국 등 서커스 강국에는 못미치겠지만 겨우명맥만 잇고있는 우리 전통 서커스를 나름대로 육성, 관광 상품화한다는 취지다. ◆`황우석 연구소' 설립 = 내년중 서울대 수의대 연구동에 '황우석 연구소'가설립되고 연구소내에는 원숭이 등 영장류 실험실까지 갖춰진다. 이를 포함해 무균 미니복제돼지 사육시설, 복제소 실험목장, 줄기세포 연구비등 황 교수에 대한 과학기술진흥기금의 지원액은 올해 65억원에서 내년 265억원으로대폭 늘어난다. ◆동강 돌너와집과 화교건물 보존 = 과거 중국 청나라 조계지(租界地)로 국내첫 도시계획이 적용된 인천 중구 선린동의 2층짜리 중국식 주상복합 건물과 강원도정선군 신동읍 동강 제장마을 일대의 돌너와집 보존사업이 실시된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12억원의 복권 수익금을 지원받아 선린동 건물은 중국 전통차 문화체험 장소로 조성하고 돌너와집은 주변 선사유적지와 함께 자연생태 및 유적 체험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담뱃값 인상 재원은 공공의료기반 확충에 = 담뱃값을 500원 인상해 마련되는담배부담금 수입은 지역암센터, 노인전문병원, 치매병원, 어린이병원 등 공공 의료기반을 확충하는데 주로 쓰인다. 금연클리닉 운영이나 에이즈 예방사업도 강화된다. ◆복권수익금은 서민주택 지원에 = 로또, 주택복권 등 복권수익금중 30%는 발행기관에 배정되고 남는 7천193억원중 4천834억원은 국민임대주택 지원에 투입된다. 나머지 가용재원은 소외계층과 국가유공자 지원, 문예진흥 등에 사용된다. 정부는 내년 국민임대주택 10만호, 공공임대주택 5만호를 짓기위해 국민주택기금 지원액도 편성했다.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 = 발해시대 무인의 유골이 발견된 러시아 연해주 체르냐치노 지역의 발해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가 추진된다. 발해사를 올바로 규명하고 발해와 고구려 사이의 유사성을 확인,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증적 자료를 축적하겠다는 것이다. ◆`도깨비 방망이' 군전용 위성TV = 오지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TV 난시청 문제해소, 입대예정자에 대한 병무행정 홍보, 재해ㆍ재난 긴급방송, 병영생활에 대한 장병 가족들의 불안감 해소 등 다목적 기능이 목표다. 무궁화위성3호나 유선종합방송 채널을 임차해 내년에는 하루 6시간, 2009년 이후에는 하루 24시간 자체제작 프로그램 위주로 방송할 계획이다. ◆검찰에 여성전용 조사실 = 수사과정에서 여성 피해자의 인권보호 강화를 위해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의 6개 지검에 여성전용 조사실이 설치된다. 진술 장면을 녹음 또는 녹화해 여성 피해자의 소환을 최소화하겠다는 것. ◆재외국민 콜센터 = 해외 어디에서든 각종 사건이나 사고를 신고할 수 있다. 15명의 상담원이 24시간 대기하면서 영사업무에 대한 민원도 빠르게 처리해준다는 계획이다. ◆국제 문화교류 상설공간 마련 = 외국인에게는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우리 국민들은 다양한 공연, 전시회, 체험강좌 등을 통해 해외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국제 문화교류 상설공간 마련에 11억원이 투입된다. ◆`월드컵' 인프라 구축 = 축구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축구공원 14곳과 축구센터 3곳을 마련한다. 더불어 83곳의 잔디 우레탄 운동장 조성 등 국민들의 여가 및 체육활동 공간 확대가 추진된다. ◆보육료 지원 확대 =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이하의 가구로 2자녀가 동시에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다닐 경우 둘째 자녀부터 연령별로 월 3만∼6만원의 보육료 혹은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저출산 대책이다. ◆수도권 공기 `맑게' = 배출가스 감축장치 부착 등 경유차의 저공해화 사업은물론 저공해 신차 보급, 사업장 총량관리 등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지원예산이 올해의 약 8.2배 수준인 1천3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신차의 경우 전기하이브리드차는 물론 전기이륜차 300대, 저공해경유차 650대등에 대해 일반차량과의 가격차를 보조해준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