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로 상가, 오피스텔 등의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급락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담보인정비율(LTV) 인하를 검토하는 등 부동산 담보 특별관리에 나서고 있다. 22일 A은행의 전국 주요 부동산 평균 낙찰가율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현재 상가와 오피스텔의 낙찰가율은 각각 53.6%와 56.9%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적용하는 정규 담보인정비율인 60% 아래로 떨어졌다. 공장은 60.1%, 연립.다세대주택은 62.7%, 단독주택은 66.7%, 아파트는 75.3%의낙찰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말 대비 낙찰가율 하락폭은 연립.다세대주택이 8.1%포인트로 가장 컸으며전국 부동산 평균 낙찰가율 하락폭인 4.8%포인트의 2배에 육박, 서민주택 경기의 침체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어 오피스텔 6.3%포인트, 아파트 4.6%포인트, 단독주택 4.4%포인트, 상가 3.5%포인트, 공장 1.3%포인트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낙찰가율이 급락하는 바람에 담보관리에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상가의 경우 도심권의 신규 대형상가와 택지지구내 근린상가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신설상가의 침체가 기존 상가로 이어지는 등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에 대한 담보인정비율 인하 등담보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낙찰가율의 변동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선 영업점에 부동산 담보를 취득할 때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도록 당부하고 있다"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