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 대외 경제여건의 악화와 내수 부진으로 내년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4%대에 머물러 장기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펴낸 '2005년 대내외 연건과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에따르면 내년도 우리경제의 대외여건은 ▲세계경기 둔화 ▲국제금리 상승세 지속 ▲한반도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현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과 중국 등 신흥국가의 경제 회복에 힘입어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금리인상 추세의 지속 등으로 내년에는 성장세가 올해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금리 추이에 언급, 급속한 경기 둔화가 없을 경우 미국 정부의 국채발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계금리의 상승 기조가 내년에도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내수부진에 따른 투자확충 지연 ▲세계경기 하락과 원화절상으로인한 수출 둔화 ▲부동산시장 규제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건설투자 부진 ▲고유가 지속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물가불안 등을 들어 국내 경제의 침체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제금리 상승과 같은 외부충격 요인이 커지면서 경제성장률 하락,물가상승, 주식시장 침체, 환율.금리의 변동성 증가 등 국내 경제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경제발전의 중장기 비전과 경제 운영이념의 확립 ▲물가안정과 소비수요 증대 등을 통한 거시경기 활성화 ▲노사안정과 신(新)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미시경제 경쟁력 강화 ▲국제정세 변화에의 기민한 대응 ▲국론통합과 사회불안의 해소를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운영의 5대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