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060000]은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반면 우리금융[053000]과 신한지주[055550], 하나은행[002860] 주가는 꽤 큰 폭으로 올라 대조를 이루었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오후 2시32분 현재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0.94% 하락한 반면 우리금융은 4.6%, 신한지주와 하나은행은 각각 2.9%, 1.9%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행장 선임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으며 이날은 회계 부정 문제로 인해 거래소가 지정하는 기업지배구조 지수에서 배제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연 사흘 내리면서 3만7천원대 초반으로 밀려났다. 반면 우리금융은 지난 5월 초 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으로 8천원대에 올라섰다. 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이날 주가 상승은 사모펀드 관련법이 통과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데다 삼성물산의 케이스로 인해 지주사 주가가 주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신한지주는 최근 사흘 내리 하락했지만 이날 크게 오르면서 11일만에 2만1천원대를 회복했다. 하나은행은 장중에는 2만9천2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조금밀렸다. 지난 2003년 10월6일에 1만5천9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는데 1년이 채 안된 기간에 배 가까이 올랐다. 대우증권 구 애널리스트는 "내수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은 가운데 비교적 실적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부각을 받는 것 같다"고 말하고 "목표주가는 3만2천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