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머피의 법칙 어제(20일) 종합지수가 장중 한 때 862포인트 까지 상승하며 이전 고점을 다시 한번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조정을 기다렸던 개인 투자자에겐 상승이 기쁨보다 부담으로 다가온 하루였습니다. 기다렸다가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데 지수가 오르면 애가타기도 합니다. 때론 식은땀이 흐르고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긴장도는 말할수 없습니다. 집착과 자기자신의 투자판단의 실패에 대한 자책입니다. 떨어져야 할 것 같은데 지수가 계속 상승하면 어느순간 투자를 판단이 아니라 운명에 맡기게 되고 위험한 매수의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지수의 유혹앞에서 본인의 투자유형을 잃게되고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입니다. '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내린다'는 말은 여기서 나온말일 것입니다. 시장에서 흔히보는 '머피의 법칙' 입니다. ▶시장의 달라진 기준 시장의 내용을 복기해보면 이전 8월 상승때와 같은 흐름입니다. 쉬어야 할 곳에서 쉬지 않고 프로그램 매수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의 지수가 상승합니다. 이전 800선을 돌파할 무렵에도 과열 논란이 있었습니다. 역시 외국인의 현물매도로 지수가 변곡점에 있을때 선물순매수와 프로그램으로 매수로 시장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금 왜 이렇게 시장이 강한 것인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점 입니다. 논리란 갖다 붙이기 나름입니다. 내수경기도 안좋고 IT 경기도 안좋고 주식시장이 강세일 이유가 취약한데 왜강할까? 시장이 긍정적인 이유는 이렇습니다. 과거 종합지수 500포인트는 역사적 저점이었고 1,000 은 고점이었습니다.반대로 900이상은 매도시점이며 600이 이하는 매수시점이었습니다. 놀랍게도 20년간 이런 패턴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투자자들은 올라봐야 1천포인트고 내리면 500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올해 지수조정의 패턴은 달랐습니다. 4~8월조정은 700을 저점으로 반등을 했고 경험하지 못한 흐름이기에 투자판단이 서지 않는 것입니다. 경제규모에 따라 주식시장도 커져 가는데 분석 기준은 여전히 과거형 잣대라면 정확도는 떨어집니다. 따라서 700포인트가 저점이라면 고점을 200포인트 올려서 1,200으로 잡아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외국인 패턴의 변화 외국인투자자들이 4일연속 현물을 순매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8월에 없었던 변화입니다. 노래 한곡을 마치기 위해서는 중간에 많은 쉼표가 있습니다. 첫음절에서 쉬어주지 않으면 반드시 다음음절에서는 숨을 들이쉬고 가야 합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적 지표에서 상승형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락 음봉도 있어야 계단이 형성되고 딛고 상승할수 있습니다.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새로은 기회를 잡을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라면 쉼표없는 노래에 싣기보다 쉼가 어디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앞으로의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석가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쉬어감을 지적하는 분석가도 많은만큼 머피의 법칙에 휘말리지 않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김인환기자 i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