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어제 60나노급 반도체 시대의 개막을 알렸는등 그야말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한익재 기자가 나와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해서 얘기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어제의 기자간담회에서 관심을 가져볼만한 대목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수년래에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황창규 반도체총괄사장은 부동의 세계 반도체 1위기업인 미국의 인텔사가 지난 1/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22%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삼성은 80%의 초고속 성장을 일궈냈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앵커)) 삼성과 인텔의 차이는 어느정도입니까? 기자)) 반도체전문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0년 4.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3%, 지난 1/4분기에는 7.3%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세계 PC CPU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인텔의 시장점유율은 15%대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인텔과 삼성간 격차는 요원하다고 할 수 있으나 그 격차가 급격하게 좁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1사분기의 경우 삼성전자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80%의 높은 매출신장율을 기록한 반면 인텔은 20%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황사장은 이익률 측면에서도 삼성이 인텔을 3년째 앞서고 있으며 올해 메모리매출이 2위부터 4위까지 3개업체를 합친것과 비슷할 정도로 시장 장악력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인텔의 성장률을 4배나 상회하는 정도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정말 수년안으로 인텔을 추월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인데요, 삼성전자의 강점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가? 기자)) 황사장은 이와관련, 인텔은 PC산업을 기반으로하고 있는데 반해 삼성이 하는 모든 사업은 모바일과 관련이 있다며 PC시장이 정체되고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삼성과 인텔의 다른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다른반도체 업체들이 단기적인 시장대응에 급급한 반면 삼성전자는 수년전부터 모바일화에 대비 착실하게 준비해왔던 것이 주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모바일의 대표주자는 뭐니뭐니해도 휴대폰이라고할 수 있는데요,휴대폰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전세계 휴대폰시장이 6억2000만대에 이르고 2007년이면 7억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하나하나의 휴대폰이 다 PC 한대와 맞먹는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삼성의 황사장이 지난 수년간 모바일 반도체 시장의 선점에 삼성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역설하고 있는 것은 이때문입니다. 지금은 모바일이라는 단어가 흔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몇년전만해도 이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고 대비했던 업체는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모바일에 대한 삼성의 준비는 선견지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구체적인 삼성전자반도체사업의 향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삼성의 반도체사업은 '모바일 경쟁력'을 바탕으로 몇년안으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 업체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세계 1위인 D램, S램, 플래시, DDI (디스플레이 구동칩)외에도 올해는 MCP (Multi Chip Package) 1位를 달성하고 07년 까지 CIS(CMOS 이미지센서), 옵티컬 플레이어(OpticalPlayer) SoC, 스마트카드 칩, 모바일 CPU등 4개 제품을 세계 1위로 육성시킬 계획입니다. 즉 모바일을 중심으로 시스템 LSI, 모바일 CPU등 비메모리분야를 집중 육성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들 1위제품군가운데 옵티컬플레이어를 제외하면 모두 모바일 관련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삼성은 전통적으로 비메모리분야에서는 경쟁사대비 약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1위를 자신하는 전략이 있을텐데요? 기자)) 그것이 바로 '메모리-시스템LSI의 동반성장전략'과 퓨전메모리사업 강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 시스템LSI동반성장전략은 삼성 메모리사업의 강력한 경쟁력을 레버리지로 시스템 LSI도 함께 성장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로는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결합인 시스템 인 패키지(SiP), 하나의 반도체 팩키지안에 모든 핵심 기능을 담은 시스템 온 칩, 메모리에 비메모리적 요소인 로직을 결합한 퓨전메모리(Fusion Memory), 플래시 콘트롤러등을 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는 퓨전 메모리의 경우 올해 OneNANDTM이라는 첫번째 성과물이 나왔습니다. 이 제품은 낸드플래시의 저원가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노어플래시의 고속 동작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로직 기능까지 탑재, 주로 고성능 휴대폰, PDA, 디지털-TV등에 채용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D램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삼성의 반도체부문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기자)) 삼성의 황사장은 그럼 반도체 가격이 떨어졌던 지난 3달간 삼성의 매출이 줄었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3분기 매출도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반도체 시황과 관련해서는 내년도에는 전체 반도체시장의 성장이 20%였던 올해의 절반인 10%가 약간 못미칠정도로 둔화되는 시기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는 자사는 지금과 같은 고속성장를 지속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