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지금까지 모두 2억6천만달러(약 3천억원)를 모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 언론들이 20일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모금액은 자신이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때 세운 1억600만달러의 기록을 두배 이상 뛰어넘는 것이다. 부시 선거팀이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에만 1천800만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시 대통령은 재선 선거운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지난해 5월 이후 약 2억2천400만달러를 지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달초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할 때 약 3천700만달러를 남겼고 갚아야할 부채는 2만1천달러에 불과했다. 그는 남은 돈을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해 사용할 수 없지만 그것을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다른 의원 후보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들은 선거자금 모금액을 정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전당대회 이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정부에서나눠주는 자금만을 지출해야 한다. 민주당 존 케리 후보는 지난 7월말 전당대회가 끝난 뒤 7천500만달러를 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은 9월초부터 같은 액수의 돈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케리 후보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모두 2억3천300만달러를 모금해역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자금 모금 기록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