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부품주들의 주가가 업체별로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20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피앤텔[054340]과 유일전자[049520]는각각 5%대,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비해 KH바텍[060720], 알에프텍[061040] 등은 1~2%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전반적으로 휴대전화 부품 업체들이 단가 하락 압력에 시달리고 있으나 그동안 품질관리와 해외 직수출 등에 공을 들인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대전화용 키패드를 생산하는 유일전자의 경우 지난 8월 매출액이 7월에 비해2% 줄었으나 오히려 영업이익률은 17.5%로 높아졌다. 김희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일전자의 8월 매출은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출하량 감소로 부진했으나 9월에는 해외업체들의 주문 증가로 매출이 2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3만9천원을 제시했다. 또 신모델의 불량률 감소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역시 8월대비 1%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단가 인하 압력에 대해서도 "키패드 제품의 특성상 신모델용 수주와 개별 모델별 맞춤 작업이 많아 단가 인하는 일부 구 모델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 매출이 22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피앤텔 역시 증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성태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우려대로 큰 폭의 단가 인하가 이뤄진다해도 피앤텔은 부자재 및 외주업체에 비용을 전가할 능력이 있는데다 '규모의 경제'와 수율 개선, 신제품 개발 등으로 수익성 훼손을 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매수'의견과 8천원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반면 KH바텍의 경우 삼성전자의 주력제품 전환에 대한 대응이 다소 늦다는 점이문제로 지적됐다. 노근창 동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슬라이딩폰을 주력모델로 내세우고 있는가운데 슬라이딩폰에 사용되는 KH바텍의 부품은 단 2개 뿐"이라며 "향후 슬라이딩폰용 부품을 납품은 4.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올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4.2%, 32.8% 하향조정했다. 그는 이와함께 목표가를 4만6천원에서 3만3천원으로 크게 낮추고 투자의견 역시'중립'으로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