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24.시애틀 매리너스)이 2승 문턱을 넘지못하고 계속된 부진에 애를 태우고 있다. 백차승은 19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6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5실점하고 팀이 4-7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이로써 백차승은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지난 달 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데뷔 첫 승 감격을 맛본 뒤 선발로 나선 4차례 경기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쓰며 4연패에 빠졌고 방어율도 7.43(종전 7.13)으로 높아졌다. 백차승은 `20승 투수' 팀 허드슨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메이저리그 선발 첫 승과함께 시즌 2승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노렸으나 초반 호투에도 제구력 난조가 겹쳐중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회초 마크 캇세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백차승은 에릭 번즈를 삼진을 돌려세운 뒤 에릭 차베스를 병살타를 유도, 급한 불을 껐다. 2회 안타 1개를 내주고도 3명의 타자를 범타로 막은 백차승은 3회 삼자범퇴로기세를 올렸고 4회에도 볼넷 한 개를 허용했을 뿐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나머지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팀 타선도 4회말 라울 이바네스와 브렛 분의 연속 안타에 이은 그렉 돕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줘 백차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까지 오클랜드 타선에 2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는 호투를 이어가던 백차승은 첫 선발승 꿈이 무르익던 5회부터 구위가 떨어지고 볼 컨트롤까지 말을 듣지 않으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5회 첫 타자 두라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백차승은 바비 크로스비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폭투까지 저질러 1사 2, 3루에 몰렸고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주자일소 우월 2루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5회를 추가실점하지 않고 넘긴 백차승은 6회 첫 타자 에릭 차베스에게 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고 계속된 공격에서 2루타와 고의사구, 볼넷을 차례로 허용, 1사 만루를 자초한 뒤 스콧 애치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애치슨이 밀어내기 볼넷과 내야땅볼로 2점을 더 내줘 주자를 내보낸 백차승의 자책점은 `5'로 늘었다. 한편 시애틀은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5타수 1안타에 그치는 등 상대 선발투수허드슨의 구위에 눌려 결국 3점차 패배를 당했고 이치로는 안타수를 236개로 늘려지난 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최다안타기록(257개)에 21개차로 다가섰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