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과 무장세력과의 교전이 연일계속되는 가운데 18일에는 2건의 차량폭탄 테러로 미군 2명을 포함한 25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또 이날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이라크 무장단체가 터키인 10명을 인질로 잡고 살해 위협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이라크 안보상황이 악화일로를 달리면서 내년 1월 예정된 총선 일정이 지켜질지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알-자지라는 이날 `아부 바크르 알-시디크의 살랄피스트' 여단이라는 이름의 무장단체가 미군부대에 물품을 운반하는 한 터키회사의 직원 1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이들이 보낸 비디오 화면을 방송했다. 이 단체는 터키 회사가 사흘내로 이라크를 떠날 것을 요구하고 이 요구에 불응할 경우,10명의 인질을 모두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또 `유일신과 성전' 소속이라고 밝힌 한 무장괴한이 미국인 2명과 영국인 1명등3명을 인질로 잡고 이라크 감옥에 수용된 여성들을 48시간내에 풀어주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비디오도 이날 인터넷상에서 방영됐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현지 지역방위군 본부를 상대로 한 자살차량폭탄 공격이 발생, 방위군 지원을 위해 대기하던 사람들 가운데 최소한 23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와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괴한이미군 차량 옆으로 차량을 접근시킨 뒤 폭발시켜 미군 3명이 다치고 괴한이 숨진데이어, 30여분 뒤에는 현장조사에 나섰던 미군을 겨냥한 차량폭탄이 터져 미군 2명이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이날 밤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인 팔루자 공습을 단행하는등 무장세력 소탕작전을 계속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팔루자 북부지역 공습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4명의 사망자과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날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는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터키인 운전사 1명이살해됐으며, 이라크에서 일하던 레바논인 3명도 이라크인 운전사와 함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테러주의자들이 이라크와아프가니스탄에서의 진전을 막으려 하고 있으며 그들의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공격은선거가 가까워짐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미국과 동맹국들은 아프간과 이라크 국민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로이터.AFP=연합뉴스)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