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교 T&B투자연구소 소장(33)은 큰 돈을 번 재테크 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투자 리스크(위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그만의 독특한 투자 방식을 개발,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투자법에 대해 '21세기 차트 공략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 소장이 개발한 투자 방식은 '베팅 방법'부터 남다르다.


현재 그가 선물투자에 운용하고 있는 투자액은 2억원.그는 이 돈으로 선물을 매매할 때 '배수(倍數) 베팅법'을 쓴다.


최초 매매시는 4계약,이후 실패하면 8계약,또 실패하면 16계약,만약 또 실패하면 32계약을 매매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베팅법은 경마장에서 배웠다"는 게 조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동평균선을 이용한 매매를 할 때도 '그만의 방식'을 고집한다.


종가를 기준으로 한 이동평균선을 쓰지 않는 대신 저가를 평균한 이동평균선을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3년간의 종합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종가 기준 이평선으로 저항선과 지지선을 예측할 때보다 정확도가 확연히 높다"는 게 조 소장의 얘기다.


거래량이 아닌 거래대금을 중시하는 것도 그의 투자비법이다.


조 소장은 "주식시장을 거래량을 기준으로 판단하다 보면 정확한 저항선과 지지선을 잡아낼 수 없다"며 "거래량이 아닌 거래대금이 많이 터진 시점이 저항선 또는 지지선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재야 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조 소장은 원래 강남에서 잘 나가던 학원강사였다.


대학 졸업 후 영국으로 유학,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 강남의 모학원에서 토익을 가르쳤다.


대학시절 주식연구 동아리에서 활동한 경험 덕분인지 지난 2000년 주식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낸 후 전업투자자,주식강사,사이버 애널리스트 등 '1인3역'을 맡는 재야 고수로 변신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