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가 세계 4대 모터쇼의 하나인 `2004 파리 모터쇼'에 신차와 콘셉트카 등을 대거 출품,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대대적인 `모터쇼 마케팅'에 나선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신차인 쏘나타와 스포티지가 본격적인 수출에 앞서 나란히국제무대에서 첫 선을 보이며 `월드 베스트셀링 차량'으로의 도약을 꿈꿀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열리는 `2004 파리모터쇼'에서 지난달 31일 출시된 야심작 `쏘나타'의 해외 데뷔 무대를 갖고 공격적인 사전 마케팅을 벌인다. 쏘나타와 스포티지는 유럽 시장에 올 11월부터 수출된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우수성을 집중 부각시키기 위해 쏘나타에 장착된 `쎄타 엔진'도 절개해 전시할 예정이다. 쎄타 엔진은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최첨단 엔진으로 다임러와 미쓰비시에공급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유로4' 기준의 1.1ℓ급 Crdi 디젤 엔진이 장착된 '클릭'초저연비차량도 출품, 친환경 부문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가 1.1ℓ급 디젤 엔진 모델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수출되고 있는 클릭 1.5 모델에 비해 연비가 30% 정도 개선됐으며 2007-2008년께 양산될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약 456평의 전시면적을 확보, 투싼, 싼타페, 아반떼XD, 그랜저XG, 클릭, 아토스, 라비타, 테라칸, 스타렉스 밴, 투스카니 개조차 등 총19대를 출품한다. 기아차도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스포티지의 연말 유럽 출시를앞두고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행사를 갖는 한편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량도 함께선보이기로 했다. 2천cc급 5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콘셉트카인 `Sport Concept Car'도 이 자리에서처음으로 공개된다. 기아차는 254평의 전시면적을 마련, 피칸토(모닝), 리오, 쎄라토, 옵티마, 카렌스, 쏘렌토, 오피러스, 카니발 등 총 20대를 내놓는다. GM대우차는 부스를 확보, 매그너스, 라세티, 레조, 칼로스, 마티즈 등 10여대를전시하되 2006년초 출시 예정인 SUV 신차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 쇼카(`S3X')형태로 제작, 시보레 브랜드로 공개한다. GM대우차는 내년부터 서유럽 수출 브랜드를 기존 `대우'에서 시보레로 교체하기로 한 만큼 `S3X' 전시를 통해 적극적인 브랜드 이미지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쌍용차도 현지 딜러인 `쌍용 프랑스'를 통해 뉴렉스턴, 코란도, 무쏘 SUT 등 총4대를 출품하는 한편 내년 초 로디우스 수출을 앞두고 사전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기아차에서 정몽구 회장, 최재국 현대차 사장, 김용환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 등이, GM대우차는 닉 라일리 사장 등 임원진이참석하는 것을 비롯, 국내 차업계 CEO들도 대거 출동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