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상 수상, 통산8차례 골든 글러브 수상,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73호), `500홈런-500도루' 클럽 창시자, 한 시즌 최다 볼넷 기록 보유자'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메이저리그의 간판 타자 배리 본즈(4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신의 화려한 야구 경력 가운데 기념비적인 기록을 추가했다. 본즈는 1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개인 통산 700호 홈런을 쏘아올려 메이저리그 역사상 행크 아론(755홈런)과 베이브 루스(714홈런)에 이어 세번째로 700홈런 고지를 돌파한 것. 2001년 당시 LA 다저스 에이스였던 박찬호를 상대를 71호 홈런을 뽑아내며 마크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의 단일 시즌 70홈런 기록을 불과 1년만에 깨뜨린 본즈는 홈런 뿐 아니라 도루도 통산 506개나 성공해 메이저리그에서 `500홈런-500도루' 시대를 최초로 연 호타준족의 대명사다. 또한 통산 8차례나 골든 글러브를 차지했다는 점이 증명하듯 수비 또한 흠잡을데 없어 공.수.주에서 탁월한 역사상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설적인 홈런 타자 행크 아론도 최근 본즈에 대해 "지금까지 내가 직접 봤거나명성으로 접한 타자들 가운데 단연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극찬을 보냈을 정도. 여기에 탁월한 선구안과 시속 150㎞가 넘는 광속구도 여유있게 받아 넘기는 전광석화 같은 배트 스피드를 갖춰 투수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3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던 부친 바비 본즈의 재능을 물려받은 본즈는 고교 졸업후 프로 입단을 거부하고 애리조나주립대로 입학했다가 8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1순위로 지명된 뒤 이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본즈의 숨겨진 재능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1990년. 당시 데뷔 5년만에 처음으로 3할 타율(0.301)을 기록한 본즈는 홈런 33개, 타점114개, 도루 53개를 기록하며 팀을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정상으로 이끌며 MVP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92년에도 MVP로 선정된 본즈는 93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면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우뚝섰다. 본즈는 그해 홈런왕(46개)과 타점왕(123개)를 차지했고 타격도 3위(0.336)에 포진하면서 다시 MVP에 올라 4시즌 동안 MVP에 3차례 선정되는 최초의 메이저리거가됐다. 이후 매년 30개이상의 홈런을 치며 명문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타자로 자리잡은본즈는 2000년 부상으로 2개월간 결장하면서도 49홈런을 때려냈고 2001년에는 73개의 홈런으로 맥과이어의 아성을 넘어섰다. 2002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40개 이상을 담장으로 넘긴 본즈는 마흔에 접어든 올해에도 식지않는 불망방이를 휘두르며 시즌 42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700호 고지를거뜬히 넘어섰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