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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이슈] 컨버전스 시대 '윈윈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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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1> 핫이슈 시간입니다. 요즘 서로 다른 산업간에 융합된 서비스가 앞으로 각광받는다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자동차와 통신이 결합된 텔레매틱스랄지, 금융과 통신이 결합된 모바일뱅킹 등 주로 IT 분야가 많긴 하지만 컨버전스, 즉 융합 서비스가 인기인데요. 이 컨버전스를 추구하는 데 있어 산업간의 윈윈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박성태 기잡니다. 박 기자, 먼저 요즘 ‘컨버전스’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어떤 뜻입니까? 기자-1> 네. 컨버전스는 수렴, 융합, 통합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요즘 산업적은 측면에서 컨버전스라는 말은 서로 다른 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결합되고 융합돼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금융과 통신의 결합이라는 모바일 뱅킹을 들을 수 있고요. 또 요즘 흔한 카메라폰, MP3폰 등도 컨버전스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통신의 융합인 텔레매틱스, 통신과 방송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는 DMB 서비스, 또 온라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컨버전스’가 핵심이라는 전망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그런데 앞서 얘기했지만 이 컨버전스 시대에 ‘윈윈’이 핵심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2> 네.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의 결합인 카메라폰처럼 한 사업자가 다른 산업의 기술을 들여와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 모바일뱅킹이랄지 텔레매틱스처럼 타 산업간의 제휴를 통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서비스들도 있습니다. 이 경우 어떤 한 산업이 주도권을 잡기 보다는 서로간의 ‘윈윈’이 성공의 열쇠라는 것입니다. 앵커-3>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기자-3> 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모바일 뱅킹입니다. 당초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금융과 통신의 결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모네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카드회사와 손을 잡고 수백만장의 카드를 발급했으며 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동글이’라는 리더기 수십만대를 전국에 깔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모네타’ 사업은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카드 발급이 카드사들의 신용불량자 사태 등과 맞물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까닭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SK텔레콤이 금융 산업과의 컨버전스 서비스에 있어서 무리하게 주도권을 쥐고 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이 금융 산업에 뛰어든다고 하자 이미 1천8백만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에 대한 금융권의 경계는 상당했는데요. 당시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한 자리에서 국민은행의 경쟁사는 다른 금융회사가 아니라 바로 SK텔레콤과 같은 거대 통신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까지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SK텔레콤은 이후에 시작한 모바일뱅킹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의 은행인 국민은행과의 제휴가 가장 더뎠습니다. 앵커-4> SK텔레콤의 경우는 ‘윈윈’하기 보다는 주도권 싸움을 하다가 결국은 실패했다는 것이군요. 그렇다면 성공 사례는 어떻습니까? 기자-4> 네. 이동전화 산업에 있어서는 SK텔레콤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LG텔레콤이 컨버전스에 있어서 약진하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뱅크온’이라는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내놨는데요. 따로 가입자 정보를 관리하려 하지 않고 그냥 이동통신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구성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 모바일 뱅킹 시장에서 LG텔레콤의 뱅크온은 SK텔레콤의 M뱅크보다 2배 이상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는데요. 이는 LG텔레콤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일반 가입자보다는 모바일 뱅킹에 주력해 가입자 확보를 벌인 측면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손쉽게 제휴 은행을 넓혀갈 수 있었던 점이 큽니다. 무리하게 주도권을 잡기 보다는 제휴사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서로 ‘윈윈’하려는 전략이 주효했던 것입니다. 최근 차세대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1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자동차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하려고 하자 여기에 이동통신사들이 모두 관심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결국 시장 3위인 LG텔레콤을 파트너로 선정했고 최근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LG텔레콤이 현대차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은 LG텔레콤이 협력사업의 주도권을 가져가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애프터 마켓과 달리 자동차 설계단계에 들어가는 Before마켓에서는 자동차 메이커가 사업을 주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고 이런 LG텔레콤의 전략과 현대자동차의 비전이 어우러져 ‘모젠’ 서비스를 맡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LG텔레콤과 달리 SK텔레콤은 텔레매틱스에서도 자신들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의 주도권을 가져가려 했기 때문에 현대차와의 제휴가 실패했습니다. 결국 텔레매틱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동차 메이커 납품에서 LG텔레콤이 1위인 SK텔레콤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앵커-5> 이동전화 시장에서는 두 기업이 상당히 격차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제휴에 있어서는 역시 ‘윈윈전략’을 갖고 있는 LG텔레콤이 앞서가게 됐군요. 기자-5> 네. 그렇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흐름을 볼 수가 있는데요. 다름아니라 컨버전스 시대에 있어서는 이미 시장에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선발 사업자보다는 후발사업자가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선발 사업자의 경우는 기존 사업에 있어서의 기득권, 또 신기술 자체가 자신의 기존 사업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는 두려움 때문에 섣불리 신기술 습득에 나서기 어렵고 시장 자체를 변화시키기 어려운데요. 후발사업자들은 신기술 채용에 따른 부정적 요소보다는 혁신을 통한 기존 시장에서의 추가 지분 확보로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은 ‘모젠’이나 ‘뱅크온’의 성공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과거에도 데이터통신에 1인자였던 데이콤이 손쉽게 인터넷 사업자로 전환하지 못한 점. 또 시내전화의 KT가 여전히 인터넷전화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앵커-6> 네.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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