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음악환경에 따른 대안적 음악매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16일 오후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대강의실에서 개최됐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문화연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공동주관한 이 토론회는 크게 '온라인 음악매체 활성화 방안'과 FM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추연수 한국음악산업협회 온라인·디지털 본부장은 "인터넷 방송은 이용자의 편익과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충분한 서비스 형태지만 관련 법령 등 제도적 장치가 기술 발전과 산업환경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작권법 및 각종 콘텐츠 관련 산업진흥법을 비롯해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 방송법 등 관련 법규의 정비와 관리 시스템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면서 "업계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보장해 창작자와 사업자,이용자가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겸 웹진 '가슴'의 박준흠 편집장은 "음악업계에서 음악전문 매체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3개의 온라인 형태의 웹진과 오프라인 대중음악전문지 3개가 어렵게 발행되고 있지만 해외음악의 콘텐츠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때문에 한국대중음악전문지는 단 하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중음악 전문매체의 활성화를 통해 한국대중음악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 보관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공모 방식이나 후원 등을 통해 음악 매체의 운영비를 지원하거나 음원 및 동영상 데이터 베이스 구축 사업 혹은 정책연구 사업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중음악 전문매체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2부에서 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장은 'FM라디오 음악프로그램의 기능과 정체성찾기'란 발제문에서 "음악의 정체성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흐름들이 FM 음악프로그램에서 시작돼야 한다"면서 "현재 50분 기준 프로그램에서 7-8곡에 불과한 라디오선곡수를 늘리고 아이돌 스타나 개그맨 출신의 진행자 위주에서 벗어나 음악에 대한전문성을 지닌 진행자를 기용하고 프로그램의 기획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지웅 CBS 음악FM 부장은 "공중파에서 방송되는 전문음악프로그램은 그 사회 문화의 폭과 깊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우리 음악FM 방송에는 아쉬움이 많이 느껴진다"면서 "인기 있는 연예인을 기용해 10대 위주의 방송을 하는 라디오에서 나아가 다양한 청취자를 대상으로 한 음악 전문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