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로 디지털산업단지내 아파트형공장이 오피스건물로 전락하고 있는 실상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최근 분양업체들이 시장침체에도 불구하고 나만 살면 된다는 식으로 공급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파트형공장이 좌초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구로공단이 서울 디지털산업단지로 선정되면서 아파트형공장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습니다. (CG) 올초까지 서울 디지털산업단지내 아파트형 공장은 55개. 이중 40개 업체가 건설중이거나 준공을 마치는 등 아파트형공장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구로 3인방이라 불리는 에이스건설과 대륭건설, ENC건설 등은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에다 일반 오피스텔과 별 차이가 없어 분양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분양업체측은 관련법상 입주자격이 까다로와 수요가 줄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녹취)고승범 ENC건설 과장 "미계약분 속출. 입주가격이 문제" 실제로 산업단지 입주기준을 보면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생산시설이 있는 제조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조업과 연계사업이라 할 수 있는 도소매업과 무역업 등은 진출이 막힌 것입니다. (녹취)조성태 한국산업단지공단 팀장 "법 개선조항 시인. 대책마련중" 물론 유연한 법개정도 중요하지만, 아파트형공장 설립에 대한 기준강화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일반건축물과 달리 간소한 행정절차와 금융지원으로 산업단지내 아파트형공장은 난개발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수요를 무시한채 분양업체간의 실속차리기가 중소기업 입지난 해소와 도시환경 정비라는 산업단지의 본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