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도 최고경영자의 주도로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는 한편 윤리경영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 포스코 KT 등 주요 기업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 안주고 안받기'운동을 전사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협력업체에 서한을 보내 깨끗한 명절문화 정착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포스코는 최근 거래 협력업체가 금품이나 향응 제공 등의 비윤리적 행위를 할 경우 거래를 취소하거나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등의 제재를 하는 '윤리실천 특별약관'을 제정했다. LG도 그룹내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 신용삼 부사장 명의로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는 서한을 띄웠다. 삼성그룹도 추석을 앞두고 금품 및 선물 수수를 예방하기 위해 감사팀에서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KT는 최근 이용경 사장 명의로 협력업체에 서한을 보낸 데 이어,감사실 직원들을 총동원해 암행감찰 활동을 펼 계획이다. 직원들이 받은 선물을 되돌려 줄 경우 택배비는 회사에서 부담해주기로 했다. KT는 선물을 받다가 적발된 직원에 대해서는 해고 등 중징계 조치를 내리고 내부고발자는 포상까지 하기로 했다. 데이콤도 최근 경영위원회에서 '추석선물 안주고 안받기'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로부터 정도경영실천 서약서에 서명을 받았고 1천5백여개 거래처에 정도경영 안내 홍보 우편물을 발송했다. 이익원·김동욱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