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20여개 한글단체들은 서울 시내버스에 새겨진 영문도안이 `한국민의 언어환경을 파괴한다'며 이를 없애기 위한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버스 옆면과 뒷면에 새긴 알파벳(B, G, R, Y)은 버스 색깔의 영문머리글자를 딴 것일 뿐 아무런 정보가 없어 영문을 전혀 모르는 시민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8천대가 넘는 버스들이 뜻모를 영문자를 크게 붙이고 서울시 곳곳을 누비면 가뜩이나 국적불명의 영어식 간판이 넘치는 서울의 미관을 더욱 망치고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멍들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20일까지 인터넷(urimal.org/701.htm)과 전자우편(hanguluri@empal.com)등을 통해 원고인단을 모집, 21일 헌법재판소에 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